장마기 전까지 접종목 관리를 철저히 하여 종균배양 상태가 좋았다 하더라도 여름철 장마기 동안에 고온과 다습으로 인하여 표고균의 힘이 약해져 순식간에 종균이 사멸하는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장마기 동안 기상상황을 주시하면서 접종목을 세심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여름철 장마기에는 주변 환경이 과습하므로 통풍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또한 접종목이 고온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장마 이전에 발생하는 해균들은 참나무 원목 속의 영양분을 서로 경쟁하여 섭취하여 피해를 주는 해균이 많지만 여름 고온 다습기에는 표고균을 사멸시키는 해균이 번성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서 여름 장마기를 넘어가야만 재배에 성공할 수 있다.
접종목 본눕히기 작업
대부분의 임가가 장마기를 장작 쌓기 상태로 보내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며 이렇게 되면 장마기 동안 여러 가지 해균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통풍이 원활한 방식인 우물정자나 베갯목으로 바꾸되 고무버섯이나 맹아가 심한 접종목 및 물참나무, 굴참나무 계통의 수종은 수분이 많으므로 우물정자 상태로 하고 주홍꼬리버섯이 많이 발생된 상수리 계통의 건조한 접종목은 낮은 베갯목 쌓기로 접종목 쌓는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특히 논에 하우스를 지은 경우에는 하우스와 하우스 사이에 배수로를 깊숙이 파주어 비가 오거나 물을 주더라도 하우스 바닥이 질퍽거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철의 수분관리
장마철에 장시간 오는 비를 그냥 맞도록 방치하게 되면 푸른곰팡이가 대량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비닐이나 텐텐지 등을 접종목 윗면만 덮어 장맛비에 맞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며(사진 2. A, B), 흐린 날 차광망을 걷어주어 건조시키고 평상시에는 차광망 측면을 들어주고 접종목과 차광망 사이에 공간이 생기도록 하여야 한다. 장마가 길어질 경우에는 대형 선풍기 등을 가동하여 빨리 말려주는 것이 푸른곰팡이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특히 중고온성, 중온성 품종 접종목의 경우 장맛비에 노출되거나 뒤집기 작업 전후 수분관리 시 접종구 마개 들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사진 2. C). 버섯 발생용 재배사에서 접종목을 관리할 경우 차광망을 두 겹으로 피복하거나 내부에 2중으로 설치하면 장맛비와 직사광선을 차단하여 고온, 다습 및 병해의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
장맛비에 노출된 경우
표고 접종목이 비에 노출되어 종균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런 고온을 받게 되면 푸른곰팡이가 대량 발생될 수 있으므로 아직까지 장작 쌓기로 관리한 경우는 신속히 베갯목이나 우물정자 등 통풍이 잘 되는 형태로 접종목 쌓기 방법을 바꾼다. 하우스의 경우는 하우스 측면을 최대한 들어주며 아울러 앞, 뒤 출입문을 최대한 개방하여 통풍을 시켜주고 통풍이 불량한 하우스인 경우는 대형 선풍기를 이용하여 강제로 바람을 일으켜 공기의 흐름이 생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노지에서 차광망만으로 접종목을 관리한 경우는 햇볕이 강하지 않는 흐린 날이나 야간을 이용하여 차광막을 걷어 접종목을 건조시키고 평상시에는 차광망 측면을 들어주고 차광망 중간 중간 나무기둥을 세워 차광망과 접종목 간에 공간이 생기도록 한다.
고온피해 경감기술
원목재배의 경우 대부분 부업 형태의 영세한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상고온 등 급변하는 재배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고온, 건조 및 다습 등의 균사활착과 버섯 발생이 불리한 환경에 장시간 방치되어 병해충 피해, 버섯 품질저하와 버섯 생산성이 줄어들어 소득이 감소하는 임가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구온난화 등에 따라 해가 거듭될수록 봄, 겨울이 줄어들고 여름 고온 시기가 증가하고 있어 원목재배 시 균사 배양 시기부터 전 과정에 걸쳐 고온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고온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하여 대표적인 1중(비닐 +차광) 재배사 내부 지붕에 2중으로 차광망을 추가 설치(개선형)하여 1중 재배사, 임내 재배장과 2009년 8월중 최고온도를 비교한 결과 개선형 재배사는 표고 균사활착 및 버섯 발생에 좋은 임내 재배장과 큰 차이가 없었고, 1중 재배사보다 평균 3~4℃ 정도 온도저하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평균습도는 온도와는 달리 기존 1중 재배사와 개선형 재배사 간 큰 차이는 없었고, 임내 재배장보다 10% 낮아 건조한 불량환경이 유지되었다(사진 3). 따라서 원목 시설재배에서 내부 지붕 2중 차광망을 추가로 설치하여 고온피해를 경감시키고 지속적인 수분관리로 건조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사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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