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버섯

표고 접종목 관리요령(Ⅰ)

강토백오 2011. 11. 27. 21:40

표고 접종목 관리요령(Ⅰ)
글·사진 / 김선철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소)
고품질의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종균 접종 및 지속적인 관리로 우량 버섯목화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등에 의해 여름철 이상고온, 겨울철 저온감소 등 이상기온의 출현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표고 종균 접종 시기인 3~4월의 건조, 균사만연 시기인 5~8월의 고온, 과습에 노출되어 각종 병해충의 피해로 초기 균사활착이 불량하게 되어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따라서 이상기후와 아울러 접종목, 종균, 배양환경 및 살수관리 등 재배요인 또한 해마다 다르므로 현재 내 재배환경에 가장 적합한 관리방법을 정립하여 적용해야 한다.



우량 버섯목화의 중요성

표고 재배 시 발생하는 병해충은 기본적으로 종균 접종 초기 불량한 버섯목에서 비롯되므로 종균 접종 전·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여름철 장마기의 기상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표고균이 생장하기에는 상당히 열악한 반면, 해균이 생장하기에는 좋은 조건이다. 만일 불량한 버섯목 상태로 이 시기를 보내게 되면 심각한 피해를 입어 향후 버섯 생산에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되며, 회복이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표고 재배의 성공은 장마기 전까지 최대한 빨리 우량 버섯목을 만들고, 이후 올바른 관리방법(균사활착 상태에 따라 관리방법 개선) 여하에 달려 있다.


접종목 균사활착 정도에 따른 관리법

6월부터는 고온현상과 장마기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므로 버섯목의 수분과 통풍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종균 접종 후 균사활착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수분관리, 눕히기 방법 등을 접종목 상태에 알맞게 바꿔주어 장마기 이전까지 우량 버섯목으로 최대한 빨리 배양시켜야 한다. 표고 균사활착 검사방법은 접종목 절단면에서 5cm 정도 절단한 후 목재 내부의 균사생장과 수피를 벗겨내어 형성층의 균사생장 그리고 접종 구멍 주위로 접종목을 세로로 잘라 종균 접종 부위의 균사생장 정도를 관찰하며, 그 결과(생목, 과건조 등)에 따라 관리방법을 바꿔주어야 한다(사진 1).

1. 생목 관리법
버섯목의 형성층 부위 균사생장 관찰 시 종균 접종구 주위로만 종균이 조금 퍼져 있고 옆으로 나가지 못한 경우 또는 표면 접종구 주위로 균사가 하얗게 자라나오거나 맹아(싹)가 발생한 경우는 생목 상태임을 나타내므로 배양관리에 주의해야 하며, 이후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균사활착 부진으로 종균이 죽거나 이듬해 버섯이 전혀 생산되지 않는 등 피해를 준다(사진 2 a~e).
생목일 경우 접종 초기에는 해질 무렵부터 이른 아침까지 비닐을 덮어 온도를 높여주고 뒤집기 작업을 자주 해야 하며, 수분관리는 장시간 주는 것보다 이른 아침에 짧게 자주 주는 것이 좋으며, 우물정자쌓기로 바꾸어 버섯목 내부로 균사가 생장하도록 한다(사진 2 f).

2. 과건조 접종목 관리법
균사를 살폈을 때 수피를 망치 등으로 벗겨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딱딱하고 절단면의 갈라짐이 심하면 과건조 상태이며, 주홍꼬리버섯이 대량 발생하거나 종균이 사멸하게 되고 이듬해 품질 저하, 생산량 감소 등 버섯 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사진 3). 따라서 접종목에 주기적으로 살수하되 조금씩 살수량을 늘려주며, 재배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피음재의 두께를 높여주고 베갯목쌓기로 바꾼다.


신규 접종목 배양관리

1. 본눕히기 관리요령
5월 중순 이후부터는 온도가 높아지는데 균사 배양 시기의 고온피해는 매우 심각하여 균사만연이 전혀 되지 않거나 균사가 사멸되기도 하므로 이후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낮 기온이 30℃ 이상 되면 하우스 내부는 40℃ 이상의 고온이 유지될 수 있으므로 출입문과 비가림 시설은 개방해주고, 양쪽 측면 차광망 높이를 1m 이상 개방하여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하우스에 들어갔을 때 답답함을 느끼면 통풍이 불량한 것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6월로 접어들어 전체적으로 접종목 절단면에 흰 균사 무늬가 형성되고, 표면에 고무버섯이 발생되게 되는데 이때 접종목의 수분 상태, 본눕히기 장소의 환경에 따라 베갯목이나 우물정자쌓기로 바꿔야 한다(사진 4). 또한 본눕히기 전·후 10일 동안은 접종목에 비를 맞히거나 물을 주면 중고온성, 중온성 품종은 충격을 받아 스티로폼 마개가 들리는 현상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배수가 잘 되고 건조한 경우와 과건조 접종목은 낮게 베갯목쌓기를 실시하고 반대로 배수가 잘 안 되고 습한 경우와 생목 상태의 접종목은 우물정자쌓기로 한다.

2. 본눕히기 후의 수분관리
본눕히기 후에는 버섯 균사가 왕성히 생장하는 시기이므로 임시 눕히기보다 수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직사일광과 고온을 피하면서 5~10일에 한 번씩 이른 아침을 이용하여 1회에 4~5시간 정도 물을 주어 접종목 표면과 종균의 건조를 막아야 한다(단, 살수 주기와 시간은 접종목 수분, 수종 및 관수량에 따라 조정). 그러나 재배장 내의 온도가 30℃ 이상이 되는 고온기에는 저녁나절을 이용하여 살수하고 자연적으로 건조되도록 한다. 수분공급 휴식기에도 이른 아침과 저녁나절로 틈틈이(30분~1시간 정도) 살수하면 표고균이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분관리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외부온도가 아주 높을 때에 물을 주게 되면 오히려 균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장시간 오는 비는 가능하면 맞히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분수호스나 스탠드형 스프링클러로 수분을 공급할 때는 하우스 관수시설보다 살수량이 적으므로 살수시설을 보충하거나 시간을 길게 조정하여 살수를 한다.
노지에서 접종목을 관리할 경우 차광망과 접종목 사이에 공간이 생기도록 버섯상자(콘티)나 나무 등을 이용하여 차광망을 들어올려야 하며 접종목 측면의 차광망을 들어 통풍이 되도록 해야 고온피해를 막을 수 있다(사진 5).
접종목에 고무버섯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주홍꼬리버섯이 발생한 경우 수분공급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표시이므로 물 주는 간격이나 시간을 늘려 균사활착을 촉진시켜야 한다. 반대로 고무버섯이 다량 발생하였거나 푸른곰팡이병이 보이면 과습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물 주는 간격이나 시간을 줄이 환기 시간을 늘린다.
주홍꼬리버섯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해균은 표고균과 경합을 하므로 최대한 표고균의 생장에 적합한 환경으로 개선해 유해균보다 먼저 표고균을 활착시켜야 한다. 이 시기에 수분관리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일부에서 고무버섯이 발생하고, 발생된 고무버섯이 말랑말랑하게 유지할 정도로 하며, 수분을 공급한 후 빠른 시간에 표면이 건조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버섯목 관리요령(고온피해 예방)

표고 균사의 배양 시기에 고온피해를 입으면 향후 버섯 발생에 막대한 피해를 주므로 주기적인 수분관리 및 통풍에 주의하여야 한다. 비닐하우스에서 배양하는 경우 이중구조를 제외하고는 하우스 내의 온도가 외부온도보다 훨씬 높으므로 천장 비닐을 제거하거나 환기구를 최대한 열어 뜨거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도록 한다. 또한 앞, 뒤 출입문을 최대한 개방하고 하우스 측면 개폐기를 직사일광이 들어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들어올려 하우스 내의 온도가 외부기온보다 높지 않도록 통풍을 최대로 한다. 특히 저온성 표고균을 접종한 버섯목은 발생 시기가 아니라고 그냥 방치하기 쉽고 하우스 구조상 고온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큰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고온피해를 방지하려면 근본적으로 천장 부분의 비닐 제거, 환기구 설치, 차광망 보완 등 하우스 구조개선 및 지속적인 수분관리가 필요하다.

접종목 균사활착 검사(화살표 : 균사활착 부위)-절단면
접종목 부위별 생목현상 및 비닐피복 관리-맹아 발생
접종목 부위별 생목현상 및 비닐피복 관리-형성층
과건조 접종목-절단면
본눕히기 시기 판단법-고무버섯
노지에서 본눕히기 관리 상태(통풍 및 수분관리 불량)
접종목 균사활착 검사(화살표 : 균사활착 부위)-형성층
접종목 부위별 생목현상 및 비닐피복 관리-균사 유출현상
접종목 부위별 생목현상 및 비닐피복 관리-생목에서 종균사멸증상
과건조 접종목-형성층
본눕히기 시기 판단법-절단면 균사 무늬
노지에서 본눕히기 관리 상태(통풍 및 수분관리 불량)
접종목 균사활착 검사(화살표 : 균사활착 부위)-내부
접종목 부위별 생목현상 및 비닐피복 관리-절단면
접종목 부위별 생목현상 및 비닐피복 관리-비닐피복 관리
과건조 접종목-내부
본눕히기 시기 판단법-접종구 주위 균사활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