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버섯

표고 원목재배 현황과 종균 접종 및 배양 관리

강토백오 2011. 11. 27. 22:04

표고 원목재배 현황과 종균 접종 및 배양 관리
글·사진 / 김선철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소)
현재 우리나라의 표고 원목재배 임가는 약 6,000호로 지역별로는 충남(30.2%)이 가장 많고, 전남(19%), 경북(13.8%)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 중 3만 본 이상의 재배자(전업임가)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며 1만 본 이하의 재배자 수가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 겸업 형태의 영세한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 배양 초기 관리부실로 표고균 활착이 불량하고, 전업농의 경우에도 연작, 이상기온 등 재배환경의 변화로 버섯 생산성 및 품질저하와 병해충에 의한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여름철 이상고온, 겨울철 저온감소 및 이상한파와 같은 이상기온의 출현 빈도가 증가하는 등 피해가 가중되고 있어 성공적인 표고 재배를 위하여 꼭 실천해야 할 핵심 재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목재배를 시작하기 전에

성공적인 표고 재배를 위해서는 모든 재배과정이 중요하며, 모든 과정은 생산자 위주의 ‘내 편의대로, 관행적인 작업’이 아닌 ‘표고균, 버섯목 위주의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버섯은 일반작물과 달리 한 번 잘못된 것은 회복이 되지 않으므로 원목의 벌채에서부터 수확이 끝날 때까지 현지 재배장 환경을 표고균 생장에 가장 알맞게 관리하고, 스스로 학습하여 내 재배환경에 알맞은 나만의 재배 노하우를 정립해야만 한다.

1. 재배방식 및 규모의 결정 시 유의점
정확한 목표설정 없이 재배를 시작하면 경영에 실패하거나 일정수익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표고 원목재배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 재배방식은 전업임가의 경우는 연중 버섯출하가 필요하므로 연중재배방식을 택하고, 반업임가는 중부 내륙지역에서는 여름 시설재배, 온화한 내륙지역에서는 겨울철 생표고 시설재배나 임내재배를 택한다. 부업인 경우는 겨울철 농한기를 활용할 수 있는 겨울철 생표고 시설재배가 바람직하다.
2) 재배규모는 소득목표, 노동력, 자금과 기술력 및 재배환경 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며 전업임가의 경우는 년 1만 본, 반업은 년 6,000~7,000본, 부업은 3,000`~5,000본 정도가 적합하다. 단, 매년 동일한 양으로 재배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영 측면에서 유리하다.

2. 원목재배 경영 3원칙
첫째, 버섯목 균사배양을 충분히 하여 본당 2.5kg 이상으로 생산량을 증가시킨다.
둘째, 채취 시기와 선별에 유의하여 품질을 향상시키고 판매를 다양화하여 kg당 5,000원 이상으로 생표고 가격을 높인다.
셋째, 본당 현재 6,500원 이하로 생산비를 절감한다.

3. 원목재배 과정
원목 벌채(11월경) ⇒ 원목 자연건조 ⇒ 구멍 뚫기 ⇒ 종균 접종(3월경) ⇒ 임시 눕히기(장작 쌓기) ⇒ 본눕히기(5, 6월경) ⇒ 버섯목 세우기(겨울) ⇒ 버섯 발생(살수, 쓰러트리기) ⇒ 버섯 생장 및 수확 ⇒ 버섯 판매
4. 버섯 종균 접종 준비물
접종대, 드릴, 드릴날, 에어식균기 세트, 병종균, 성형종균


표고 종균 접종요령

1. 종균 접종 준비
1) 원목의 준비
표고 원목재배에는 참나무가 가장 적합하며 서어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이 사용되기도 하나 경제성이 떨어진다. 참나무에는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등 여러 가지의 수종이 있으며, 이 중 상수리나무에서 발생된 버섯의 품질이 우수하나 건조가 빠르고 병해에 약해 지속적인 수분 관리 및 고온, 다습 방지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하므로 숙련자에게 적합하다. 신갈나무는 일시에 다량 발생하여 품질이 떨어지나 종균배양이 상수리나무에 비하여 비교적 쉬우므로 초심자에게 적합하다. 굴참나무는 해균 및 불량 환경(건조, 다습)에 강하므로 관수시설이 미비된 재배장에 적합하다.
원목재배 시 벌채 시기가 가장 중요하나 아직까지 적기벌채(원목 벌채에 가장 좋은 시기인 단풍이 드는 낙엽기로 보통 11월경)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대부분이 자가벌채보다는 목상으로부터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어 정확한 벌채 시기 및 관리 상태를 모르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시작하게 되므로 최대한 적기에 벌채된 원목을 구입하고, 구입한 직후부터라도 올바른 방법에 의하여 관리하는 것이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2) 올바른 원목 관리
표고 원목은 벌채 또는 구입 후 하루빨리 재배현장에 도착되도록 하고 종류와 굵기별로 구분하여 가능한 한 하우스 내에서 서서히 건조시켜 종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지에서 보관할 경우는 원목이 비나 햇볕에 직접 닿지 않도록 차광망 등으로 덮어주고 항상 통풍에 유의하여 건조되도록 해야 한다. 원목이 직사광선이나 비에 장기간 노출되면 주홍꼬리버섯, 검은팥버섯 등의 해균이 발생하거나 건조가 늦어 표고균이 잘 자라지 못하여 버섯 발생에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3) 품종 선택 요령
품종은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 품종을 무조건 선택할 것이 아니라 재배하는 곳의 기상환경, 하우스 형태, 판매시장 여건, 노동력 확보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하여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품종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한 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계절별로 발생되기 쉬운 품종을 다양하게 선택하여 연중 표고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해야만 노동력이 분산되고 경쟁력을 가질 수가 있다.

○ 중고온성 계통(산조108호, 산조110호 등)
고온성 품종과 마찬가지로 생표고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품종으로 주로 재배임가들이 여름에 버섯생산을 많이 하지만 품종 특성상 가을에 버섯 발생이 잘 된다. 여름철에 전통적인 고온성 품종의 버섯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개발되었으며, 중온성 품종과 같이 첫 버섯 발생작업 시기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는 품종으로 일반적으로 7월 이후에 발생작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 중온성 계통(산조302호 등)
내륙지방, 특히 온도교차가 심한 분지형 지역이 재배에 유리하다. 저온성과 고온성의 특성을 함께 갖고 있으므로 봄철에는 일부 지역에서 건표고로 생산되기도 하나 주로 여름과 가을에 생표고 형태로 시장에 출하된다. 도매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경매되고, 중부지방의 재배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으로 국내 표고 종균 접종량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품종이다. 그러나 병해에 아주 약한 특성을 갖고 있어 종균을 나무속에 완벽하게 배양시키기도 어렵고 일단 배양된 버섯도 고온, 과습 등의 불량 환경에 놓이게 되면 병의 침입을 받아 표고균이 죽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종균배양 및 버섯 수확 후 버섯 나무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품종이다. 또한 접종 이듬해 여름에 버섯 발생작업을 서둘러 하게 되면 미숙 버섯이 많이 발생하므로 첫 버섯 작업 시기를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하며 일반적으로 말복 이후에 버섯 발생작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 저온성 계통(산조502호 등)
비교적 기온이 온화하고 일조시간이 긴 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주로 제주도 및 남부 해안, 서해안, 충남 일부 지역 및 전북 내륙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다른 계통에 비하여 환경(건조, 고온) 및 병해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므로 초심자 및 부업농가에 적합한 품종이며 버섯이 일시에 빠른 속도로 생장하지 않으므로 대량재배도 가능하다. 주 재배품종이 산조502호 또는 모리290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나 겨울철 생표고 재배용은 버섯 품질이 우수한 유지로 계통 품종의 접종량이 서서히 늘어가고 있다.
4) 종균 검사 및 보관법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소는 종균을 제조한 후, 재배임가에게 공급하기 전 2~3회 자체검사를 실시하여 우량 종균만을 출하하고 있으며, 또한 그해 공급한 종균의 품질을 검증하는 품종성능시험을 병행하고 있다. 따라서 신용 있는 배양소에서 생산하여 판매하는 것을 구입, 재배하는 것이 실패할 염려가 없으며 소득향상과 직결된다고 하겠다.
종균은 받는 즉시 무작위로 선별, 검사하여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종균 구입처에 연락하여 조치를 받아야 한다. 또한 종균 구입 시 품종 명을 확인하고 성형종균의 경우에는 여기에 맞는 드릴날의 직경과 길이를 반드시 알고 구멍을 뚫은 다음 종균을 접종하여야 활착이 원활하게 되고, 추후 버섯 발생작업에 유리하다.

○ 병종균 검사요령
종균이 전체적으로 흰색이 아니고 부분적으로 갈색 대치선이 보이거나 뚜껑을 열어보아 푸른색 또는 붉은색의 곰팡이가 붙어 있는 것은 잡균에 오염된 것이다.
종균 병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아 쉰내가 나는 것은 고온 피해나 세균에 오염된 것이다.
성형종균 검사법
스티로폼 마개 주위에 푸른색, 붉은색의 곰팡이가 보이거나 성형종균이 전체적으로 희지 않고 갈색 선이 형성된 것은 잡균에 오염된 것이다.
스티로폼 마개와 종균이 잘 떨어지는 것은 잡균이 오염되거나 배양이 미숙한 종균이다.
성형판을 뒤집어 보았을 때 가운데 부분의 백색이 엷은 경우는 고온에서 배양된 종균이며 종균이 팩에서 잘 빠지지 않는 것은 성형팩의 이상이나 배양이 미숙한 종균이다.

○ 종균보관법
종균은 3℃ 내외의 저온저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나 없을 경우는 바람이 잘 통하고 습하지 않은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일반적으로 병종균은 20일 이내, 성형종균은 7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성형종균은 장기 저장하면 해균 오염의 위험이 있고 종균의 건조가 심하여 접종 후에 균사생장이 부진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저장 중에도 공기 소통이 필요하므로 종균 박스가 서로 틈새 없이 밀착되지 않도록 하고, 성형종균일 경우 박스 상단이 개방된 경우에는 신문이나 상자로 덮어주어 건조와 변온이 되지 않게 한다.

2. 올바른 종균 접종법
1) 종균 접종 시기 및 주의사항
표고 재배사 내에서 종균을 접종할 때에는 밤에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3월 초부터가 적당하나, 노지인 경우는 외부 기온이 어느 정도 올라가는 3월 중순 이후가 적당하며, 늦어도 4월 중순 이전에는 접종을 완료하여야 한다. 접종장소는 물 빠짐이 좋은 곳, 통풍이 잘 되는 깨끗한 곳을 선정하고, 연작지인 경우에는 객토를 하거나 생석회(과립고토) 등을 충분히 뿌려주어 해균의 밀도를 줄여주어야 한다.
접종 구멍의 깊이는 성형종균의 길이에 맞게, 에어식균기 접종인 경우는 3cm 정도가 적당하며, 성형종균인 경우 넣기 힘들다고 해서 드릴날의 직경이 큰 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천공작업 시 접종 구멍과 구멍 사이의 간격은 10~15cm 정도가 적당하며, 줄과 줄 사이 간격은 4~5cm 정도로 줄여주고 구멍의 위치는 반드시 앞줄의 구멍 사이에 지그재그로 뚫는다. 또한 원목의 껍질이 벗겨진 부분이나 가지 부분은 접종 구멍을 추가하여 해균의 발생을 예방한다. 접종 구멍수는 원목의 수분 상태, 품종 특성과 이듬해 작업 시기 및 횟수를 고려하여 정하며 일반적으로 규격목(12×120cm)의 경우 86구멍 정도면 적당하다. 성형종균의 접종은 성형판을 손에 잡기 편하게 적정 크기로 자른 후에 1개씩 꺼내어 바로 접종한다.

3. 접종목 관리요령
1) 임시 눕히기 장소 및 방법
표고균의 생장에 적합한 환경을 맞추어줄 수 있도록 관수, 보온, 보습 및 빛가림(차광)이 되어 있는 접종실이 이상적이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므로 기존 하우스나 간이 하우스를 지어 활용하되, 노지인 경우는 물 빠짐이 좋고 햇볕(산란광)이 잘 들며 통풍이 양호한 장소를 택한다. 특히 접종목의 배양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살수작업이 가능한 곳을 선택하여야 한다.
임시 눕히기의 실시 기간은 접종 후부터 외기의 온도가 20℃ 정도에 이르는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하는 것이 좋다.
쌓는 높이는 1m 이하로 최대한 낮게 쌓아야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고, 수분 관리도 용이하여 표고 균사생장이 원활하게 된다. 이때 접종목이 지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콘크리트 블록 및 잡목 등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쌓아야 한다.
버섯 발생용 재배사 내에서 관리할 경우 내부에 차광망을 추가 설치하여 비음도를 높여야 한다. 노지에서 관리할 경우에는 통풍이 원활하도록 접종목 위에 버섯 상자(콘티) 등을 놓아두어 30cm 이상 띄우고, 측면은 텐트식으로 직사광선을 피하여 지면에서 50cm 이상 띄워 고정한다. 또한 분수 호스는 차광망 안에 설치한다. 특히 노지에서 접종목 바로 위에 차광망을 씌우면 고온에 의한 피해로 균사생장이 늦거나 푸른곰팡이병 등 해균 발생이 심하여 사멸하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2) 접종목 관리요령
종균 접종 후 저온, 건조 등의 불량 환경에 노출되고 직사광선이 닿으면 표고 균사가 사멸되므로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후부터는 수시로 접종마개를 벗겨 보아 종균이 잘 활착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균사활착이 안 된 경우에는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저온 때는 보온조치를, 건조한 때는 살수량을 늘리는 등 적기에 알맞은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접종 초기 외부 온도가 낮을 때는 접종목 위에 비닐 등으로 피복하고, 이때 내부의 온도가 20℃ 이상을 넘지 않도록 낮 시간에는 피복을 벗겨주어 환기를 시킨다. 기온이 높은 4월 이후에 비닐피복을 실시하면 고온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
접종목에 대한 살수작업은 성형종균을 접종한 경우에는 다음날 바로 실시하되 표면이 전체적으로 젖을 정도로 짧게 자주 주며, 에어식균기로 병종균을 접종한 경우에는 접종 1주일 정도 지난 후 접종마개를 벗겨 표고 균사생장을 확인하고 주는 것이 안전하다. 그 이후로는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2~3시간씩 접종목이 충분히 젖도록 물을 준 후 목재 표면이 마르도록 환기를 시켜준다. 물을 주는 기간 및 시간은 접종목의 수분함량과 접종목 관리방법 및 주변 여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환경조건을 감안하여 살수를 한다. 수분공급의 요령은 초기에는 짧게 자주 주며, 이후 간격과 시간을 점차 늘려 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고균의 생장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본눕히기 전까지 1~2회 뒤집기 작업을 실시하고, 수시로 접종목 수피를 벗기거나 절단하여 외부, 내부의 표고균 생장을 확인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산조108호
산조502호
접종대
에어식균기 세트
우량 종균(병종균)
불량 종균(성형종균)
산조110호
원목 건조
드릴
병종균
우량 종균(성형종균)
천공작업
산조302호
드릴날
성형종균
불량 종균(병종균)
접종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