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농사방법

[스크랩] 3.모종에서 순을 짚어야 한다.

강토백오 2012. 2. 10. 22:36

묘를 하우스에서 키우는 이유도 비를 맞추면 안되기 때문이며 노지에서 한다면 땅에 각목이나 나무 파레트 같은것을 깔고 활대꼽게 만들어주고 비 오는 날은 비닐을 덮어줘야 합니다.


바닥에 각목을 깔지 않으면 물이 고여 포트 아래에서 물을 빨아들여 소용없습니다.

날씨가 햇빛이 쨍쨍나면 뿌리가 잘 생기고 흐린 날이 계속되면 뿌리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한 뼘 정도 크면 순 지르기에 들어가는데 콩도 참깨도 이를 수록 좋은데 손에 집히지 않으니 한 뼘 정도 키워 본 순을 끊어주면 떡잎에서 쌍 가지가 올라와 밭에나가면 콩이 위로 올라가지 않고 둥근 모양으로 크며 줄기도 굵게 크며 태풍에도 자빠지지 않고 고랑을 빨리 그늘 지게 해 풀을 제압하는데도 좋으며 다 수확이 되는것은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참깨도 순지르면 V자 형태로 올라가고 줄기가 굵어지고 고랑에 그늘도 빨리지고 다 수확되며 담배도 묘에서 순지르기를 한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 배추 포트묘를 들어서 가끔씩 패대기치는 사람도 보았는데 그래야 강한 묘가 된다고 하여 과연 저 묘가 살까했는데 나중에 심을 때 보니 배추묘는 꾀죄죄하여 겨우 목숨이나 붙어 있는데 뿌리는 흙이 안보일 정도로 좋았습니다.

옆 집 배추 묘는 물을 자주 주어 새파랗게 좋아보였는데 뿌리는 별로였습니다.


뿌리가 땅에 박으면 물을 주지 않아도 시들지 않습니다.

이 때쯤 되면 땅에 박힌 뿌리를 끊어주고 굳히기에 들어 가야 합니다.



나중에 보니 물도 안주고 심은 꾀죄죄하던 배추는 새파랗게 올라오는데 좋은 묘처럼 보이던 배추는 물을 주고 심었는데도 비실비실하다 물주니 겨우 살아나다 그 후 폭우가 오니 한방에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젊어서 고생은 돈 주고도 한다고 어려서 고생한 애들은 살려고 발버둥을 치고 강인하게 크는데 비해 과보호하고  금이야 옥이야 하고 버릇없이  키운 애들은 결국 사람 노릇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관행으로 하던  영농방식도 퇴비,비료 듬뿍 뿌려주고 곱게 로타리치고 풀 안 나게 비닐 덮어주고 모종 때도 물 흠뻑주고 심은 모종은 햇빛 만 봐도 비실비실하다 매일 물 대주느라고 고생시키고 겨우 살려놓으면 뿌리에 먹을 거 진뜩 뿌려 놓으니 배 터지게 먹고 어려서 부터 미만,당뇨에 시달리다 병 나서 맨날 농약이나 치다 결국은 장마 때 돌아가시고 마는 것입니다.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고생만 죽도록 하고 빚만지게 됩니다.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눈으로 먹는다고 깔 좋은 것만 골라가니 농민들은 눈에 불을 쓰고 비료,농약으로 칠갑을 시켜 팔아먹으니 사가지고 간 소비자는 배추를 사간건지 비료,농약을 사간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보통 농약을 치면 살균제 살충제 영양제 한 봉씩을 사서 혼용을 하는데 섞다가 부작용이 날까 봐 농약 혼용 적부표를 보고 섞는데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에 가보니 열 가지 농약을 한꺼번에 섞는걸 보고 농민인 나도 놀랜 일이 있습니다.


살충제도 이제는 내성이 생겨 웬간한 약으로는 듣지도 않으며 평야지도 이제는 두서너가지를 섞어 뿌리는데 몇 년 안 있으면 강원도처럼 살충제 서너 가지, 살균제 서너가지, 영양제 서너 가지 섞을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연천에서 농사 질 때 배추모종 잘 키우는 사람한테 들은건데 똑 같은 크기의 하우스에서 둘이 배추 묘를 키우는데 처음엔 물 주는 시간이 같다가 굳히기 할 때는 한사람은 늦게 오고 한 사람은 일찌감치 돌아 왔는데 한 낮에 지나가던 사람이 하우스를 들여다보고 한쪽 묘가 다 시들어 버리자 쫒아와 얘기를 해도 콧방귀도 안 뀌고 알고 있다면서 저녁 때나 설렁설렁가서 안 일어난 묘만 슬쩍 물 뿌리고 다음 날도 그 짓을 해서 동네사람들이 혀를 찼는데 결국은 땡땡이꾼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요령을 알면 일도 쉽고 편한데 모르면 고생만하고 몸만 고달프게 됩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참깨,콩은 시들면 바로 살짝 물을 줘야 하며 초보자는 물 주는 간격을 알 때 까지는 하우스를 떠나면 안 되며 작물마다 특성이 틀리니 요령만 알고 조절은 작물마다 틀리게 해야 하며 굳히기를 잘 해야 좋은 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서울농부의 귀농학교
글쓴이 : 서울농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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