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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Viscum album var. coloratum Ohw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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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겨우살이(Viscum album for. rubroautiacum Ohw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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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겨우살이(Loranthus yadoriki Sie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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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겨우살이(Loranthus thanakae FR et SA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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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겨우살이(Peseudixux japonicus Haya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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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접종 시료(A : 매실나무, B : 뽕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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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류는 일반적으로 겨우살이과 식물로 열대산이고 지구상에 30속 1,500여 종이 자생하며 주로 목본식물의 지상부에 기생하는 지상부 반기생 식물이다. 우리나라의 겨우살이류는 밤나무, 참나무류, 팽나무, 자작나무 등의 수목의 가지 위에 기생하는 상록성 관목이 대부분이다. 겨우살이는 기주식물로부터 수분과 무기물 및 유기물 등을 취해서 살아가는 피자식물이면서 자체적인 광합성 능력을 지니고 있어 기주식물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 반기생성 식물이다. 국내에서는 상수리나무와 밤나무 같은 낙엽활엽수를 기주목으로 하여 줄기에 뿌리를 내리고 생장하는 3속 6종이 보고되고 있다. 즉 겨우살이, 붉은겨우살이, 뽕나무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가 분포한다. 겨우살이류는 유럽과 동양에서 오랜 세월 동안 고혈압, 당뇨, 류머티즘, 종양 등을 다스리기 위해 민간요법에 사용되어왔으며, 유럽에서는 건강과 축복을 가져다주는 신비의 식물로 추앙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채취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수요량이 모자라 1995년 2만 1,214kg을, 1997년에는 3만 8,922kg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해마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겨우살이에서 분리한 주요 약용성분으로는 렉틴(lectin), 비스코톡신(viscotoxin), 플라보노이드(flavonoid), 트리테르펜(triterpene), 다당류(polysaccharide), 알칼로이드(alkaloid) 등이 보고되어 있고, 그 중 주요 항암인자인 렉틴의 연구결과 한국산 겨우살이(Viscum album L, var. coloratum)가 유럽산(Viscum album L.)에 비해 우수하거나 유사한 효능을 보였으며 아포토시스(apoptosis, 세포자살)를 유발시킴으로써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겨우살이 효능 및 약리성분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그 연구는 겨우살이의 피부암 항암 효과, 열수추출액의 지질성분 및 혈압에 미치는 영향, 특이면역증강 효과 등에 관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약리성분이 우수하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겨우살이(Viscum album var. coloratum Ohwi)의 인공재배를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특히, 옛 의서에도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기술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구하기 매우 어려운 뽕나무겨우살이의 인공재배를 위하여 연구한 기초 자료를 정리하였다.
겨우살이류의 형태
겨우살이속(Viscum)의 겨우살이와 붉은겨우살이가 우리나라에 분포한다. 이들은 주로 참나무류, 밤나무, 자작나무, 팽나무 등의 가지 위에 기생하며 성장한다. 높이 40~60cm에 달하며 직경이 1m까지도 자란다. 일본, 만주, 유럽 등에 분포하며 가지는 둥글고 녹색 또는 갈록색으로 2~3개로 갈라진다. 잎은 가지 끝에 대생으로 분포하며 열매는 10~12월에 성숙되며 노란색이다. 붉은겨우살이는 겨우살이와 거의 비슷하지만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는다. 꼬리겨우살이속(Loranthus)으로는 참나무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뽕나무겨우살이가 우리나라에 분포한다. 참나무겨우살이는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상록활엽수의 가지 위에 기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잎은 대생 또는 호생이며 넓은 타원형, 난원형 또는 도란원형이고 겨우살이류 중에서 가장 크다. 열매는 적갈색이며 털이 있고 겨울을 지나서 익는다. 꼬리겨우살이는 밤나무, 벚나무, 매실나무, 오리나무 등에 기생하며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겨우살이류 중 유일하게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관목이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가지는 두 갈래로 갈라지고 잎은 대생이다. 열매는 노란색으로 익으며 꼬리처럼 늘어진다. 뽕나무겨우살이 특히 뽕나무가 기주목인 겨우살이(V. album var. coloratum)의 경우 상상기생(桑上寄生)이라 하여 줄기와 잎을 여름, 가을에 채취하여 음건하여 사용하며 치한, 평보제, 치통, 요통, 부인산후저증에 그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형태적 특징에 관한 기술은 거의 없다.
겨우살이의 인공접종
겨우살이가 기주목에 착생하는 경로를 탐색하기 위하여 매실나무와 뽕나무에 접종시켰다. 겨우살이(Viscum album var. coloratum Ohwi) 종자는 잘 숙성된 것을 1월에 줄기가 붙은 채로 채취하여 냉장 보관하였다가 3월에 매실나무와 뽕나무의 2~3년생 가지에 접종하였다. 접종방법은 겨우살이 열매를 살짝 터뜨려 매실나무와 뽕나무의 2~3년생 가지에 부착시키는 방법으로 하였다. 뽕나무의 경우 착생되어 잎이 2장 정도 나왔지만 기주목의 목부조직에 착생하지 못하고 시들어 죽고 말았다. 이 부분을 기주목의 횡단면 상에서 관찰한 결과 겨우살이가 기주목의 조직에 침투하기 전에 저항물질이 생성되어 기주목의 조직에 침투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뽕나무는 도관분포비율도 높고, 피층에서 방사조직까지의 거리도 짧은 수종이지만 쉽게 기주목의 조직에 착생하지 못하는 것은 수피부에 타 조직의 침투에 저항하는 방어물질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매실나무의 경우는 겨우살이 잎이 활력이 있고 성공적으로 기주목에 착생하였으며 착생률이 93%에 이르렀다. 겨우살이 종자가 매실나무의 수피에 부착되면 왕성한 세포분열을 하여 목부에 침투하기 전에 표피부에서 여러 갈래로 분지하여 기주식물의 수피부의 방사유세포로 침투하여 어느 정도 영양을 공급받는 것으로 생각된다. 겨우살이는 반기생 식물로 스스로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조직이 없다. 겨우살이는 수분을 기생식물의 도관을 통하여 공급받아야 한다. 겨우살이 조직에서도 수분을 이동시킬 수 있는 조직은 도관상가도관뿐이기 때문에 겨우살이의 도관상가도관과 기주목의 도관이 잘 연결되어야 수분을 원활히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맺음말
최근,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과 더불어 자연식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에서 겨우살이류의 우수한 약리성분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많은 약품들도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겨우살이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겨우살이의 수집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자란 겨우살이를 채취하여 이용하고 있다. 채취하여 이용하는 겨우살이류의 대부분은 겨우살이이며 일부 꼬리겨우살이를 약용으로 이용한다. 본 연구결과에서 겨우살이는 기주목으로부터 일정 부분의 영양물질을 공급받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약용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뽕나무, 옻나무, 음나무, 오갈피나무 등에 인공접종하여 겨우살이를 수확할 수 있다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