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관하여/조경수

[스크랩] 작은 부지 농지위에 조경수 재배요령

강토백오 2012. 3. 16. 21:35
처음 조경수 재배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수백평의 작은 규모로 농원을 조성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먼저 조경수 재배를 위해서는 1000평 이상의 농지가 이상적입니다.
그렇지만 큰 면적의 농지를 확보하기란 결코 쉽지않습니다.
저도 오랜기간 농원운영을 하고 있지만 8군데의 농원 중
실제로 1000평 이상의 농원은 두군데 뿐입니다.

수백평 규모의 작은 면적에서 조경수를 재배하여 경쟁력을 갖고
실제 소득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경수 시장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조경수 거래시장에서 묘목의 거래와 식재량의 변화를 보면
1년생과 중간묘목이라고 불리는 R3~5cm의 거래가 많은 양을 차지합니다.

예전에는 2~3년생의 특묘를 선호했지만 좋은 수형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동력과 기간이 필요하기에 대형 조경수 농원과 회사 소유의 농원에서는
중간묘목을 구입하여 단기간 재배후 상품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몇년새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간묘목 생산시장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기에 중간묘목 사이즈의 조경수를
밭떼기로 매입하여 정식간격으로 식재하여 재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3년생의 묘목을 재배할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목이 2~3년 정도 가라게 되면 수고가 1.2~2m 가량 자라게 됩니다.
문제는 봄철 이식적기에 묘목을 식재하는 경우에도 줄기의 끝이 마르거나
타내려와 곧은 줄기로 자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줄기가 굵어지지 않아 식재간격이 넓어짐으로 인한 늘어난 수관의 중량을 
이겨내지 못해서 구부러지거나 휘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지주를 세워 관리를 해야하기에 매우 많은 비용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줄기가 굵어져 관리가 쉬운 중간묘목을 찾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작은 면적에서 조경수 재배에 대한 본론의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은 면적에 교목을 정식간격으로 재배할 경우를 살펴보면
어린 묘목을 식재할 경우 풀관리와 지주묶기 등의 관리가 매우 어렵습니다.
중간묘목을 정식간격으로 식재한다면 소량의 재배로 큰 소득을 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1년생 묘목을 중간묘목으로 생산하면 여러가지 잇점이 있습니다.
먼저 해당부지에 밑거름을 시비하고 쟁기와 로터리를 통해 토양의 통기성을 좋게 한후
2미터 가량의 두덕을 만들어줍니다.
풀매기 등의 제초작업에 자신이 없거나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비닐 또는 방초망 등의 멀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후에 재배를 희망하시는 1년생 묘목을 60cm 이상의 식간거리로 식재합니다.
가능하면 열과 간격을 맞추어서 이후의 관리가 쉽도록 해야겠지요.

재배량은 200평 정도의 면적에서도 1000주 이상의 묘목 재배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지주로 고정하는 방법인데 각각의 묘목에 지주대를 세워 고정하면
묘목가격보다 지주대 구입비용이 더 들게 됩니다.
1년생 묘목의 경우 300~800원대가 대부분이고 이팝나무 등 일부 수목만
1000원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고추대를 고정하는 방법으로 지주를 세우면
상대적으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노동력도 절약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추대 고정법은 잘 알고 계시듯 고랑의 드문드문 지주를 세우고
고정용 끈을 고추묘의 양쪽에 설치하고 고정핀으로 묶어주면 됩니다.

위와 같이 식재를 하셨다면 수종에 관계없이 R3cm 이상 수고는 교목의 일반적인
지하고인 1.7~2m 이상 재배하셔야 합니다.
목표 수고까지 묘목이 자라게 되면 약 20~30cm 위쪽에서 줄기를 잘라서 
기본 가지를 받습니다.
방법은 줄기를 자르게 되면 새순들이 여기저기서 돋아나게 되는데
지하고 아래쪽 순은 어릴 때 손으로 훑어 내려 제거하거나 굵어지면
전정가위로 제거하고 지하고 위쪽에 3~5개의 새순만 사방으로 자라도록 합니다.

기본 가지들이 1~2년 정도 성장한 후에 다시 줄기로 부터 10~20cm 가량 남기고
잘라주면 각각의 가지들에서 새로운 눈이 자라 방사형의 수형으로 자라게 됩니다.
기본 가지들을 잘라줄 때는 아깝다 생각하시지 말고 남기실 크기만 두고
냉정하게 잘라주셔야 일부줄기만 도장해서 쭉쭉 뻗어나간 수형의 나무가 되지않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과정까지의 작업이 마무리 되면 근원직경 R3~6cm 정도의 중간묘목으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중간묘목의 가격은 약 8,000~20,000원 정도에 거래되며 일부 수종은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판매하셔도 되고 농원부지를 확보하셨다면 정식간격으로 재배하여 성목으로 키우셔도 됩니다.
단 중간묘목은 이식후 몸살을 줄이도록 분을 달아서 이식하는 분달이 묘목으로 굴취하셔야 합니다.

저도 3군데의 중간묘목 생산 농원을 운영하고 있기에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드렸습니다.
처음 농원을 조성하시거나 중간묘목을 생산하고자 하시는 가족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의 방법보다 더 좋은 재배기술을 보유하신 가족께서도 공유해주시면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출처 : 황골농장 이야기
글쓴이 : 황골농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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